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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5년만에 '올해보다 나은 내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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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설문 글로벌 성장률 3.5% 전망…올해보다 0.3%P 높아
미국 3%·유로존 1% 성장 전망…주요 중앙銀 1.3조$ 유동성 공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월가가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예상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현재 올해 예상 성장률인 3.2%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위험 요인은 많다. 물가가 떨어지고 있는 유로존과 일본은 디플레이션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EU) 체제 자체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그리스 의회의 대통령 선출 투표, 내년 5월 영국 총선은 그리스와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성장 둔화를 겪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여전히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 유가 추락에 따른 남미 경제 위기, 특히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 요인이 되레 중앙은행의 부양 의지를 강화시켜 성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월가는 보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앤드류 가스와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초 공개한 보고서에서 4대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상 자산 증가율이 올해 5%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13%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조3000억달러의 자금이 더 풀릴 것이라고 본 것이다.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이 부양조치 회수에 나설 수 있지만 일본은 지난 10월 말 이미 부양 규모를 키웠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초 추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가스와이트는 내년에 일본중앙은행(BOJ)이 8550억달러, ECB가 약 5000억유로(약 6119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가 목표로 하고 있는 자산 확대 규모는 가스와이트 예상치의 2배인 1조유로다. ECB가 목표대로 자산을 늘린다면 4대 중앙은행의 자산 규모는 올해보다 18% 늘고 총 1조9000억달러의 자금이 풀린다고 가스와이트는 분석했다.

ECB, BOJ와 함께 중국 중앙은행도 내년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 조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물론 미국은 거꾸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천천히 진행돼 내년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고 영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월가는 예상했다. 월가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스테픈 젠 대표는 내년 세계경제 전망과 관련해 "미국 주도의 세계경제 성장과 다른 지역 경기 불안으로 인한 세계경제 둔화 양쪽 모두 가능하지만 전자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올해 국제 유가가 40%나 하락한 것은 소비 경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가 하락 덕분에 내년 세계 총생산(GDP)이 최대 0.7%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유로존 경기가 심각하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렌버그뱅크의 홀저 슈미딩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의 경우 연초 월가에서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예상했지만 현재 3.2%로 하향조정됐다. 이에 대해 JP모건 체이스는 신흥시장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유로존도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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