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0일 코스닥시장 불성실공시 현황 및 주요특징을 분석한 결과 올해 불성실공시 지정건수는 47건으로 지난 2002년(43건)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불성실공시 지정건수는 지난 2009년 125건까지 늘어난 이후 2011년부터 지속감소하기 시작해 올해는 전년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성실공시법인 숫자도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1031개사 중 8%에 해당하는 82개사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으나 올해는 전체 1034개 상장사 중 3.9%인 41개사만이 지정돼 절반으로 줄었다. 1년 이내 공시위반 재발율도 지난 2011년 38.2%에서 올해 27.7%로 감소했다.
불성실공시 위반 사유는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경사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폐지 기업의 빈번한 지배구조 변경으로 인해 결과가 지연공시된 것이 다수였으며 지배구조 변경을 위한 유상증자도 취소가 빈발했다. 올해 전체 불성실공시 47건 중 21.3%에 해당하는 10건이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경 관련 공시였다. 이어 유상증자와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이 각각 6건(12.8%)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실질심사 및 공시위반 엄정 제재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상장법인들의 공시전문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자주 발생하는 공시위반 유형사례 매뉴얼 등을 배표해 사전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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