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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불안과 기대의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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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원, 완벽적응 5가지 속성법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1. 최근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홍보팀으로 이직한 박수연(31)씨는 혼자 점심을 먹는 일이 잦다. 동료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공채 기수 문화가 끈끈하고 경력직에 대한 텃세가 심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어디서 굴러들어온 돌'이라는 뒷말까지 들어 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
#2. 국내 유명 보험회사 법무팀으로 이직한 박용환(33)씨는 "요즘 다시 신입이 된 기분"이라며 씁쓸해했다. 이전 직장에서 4년간 익힌 경험과 노하우가 새 직장에서는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고서 양식과 작성요령, 담당분야 등이 완전히 달라 2년 후배에게 지도를 받으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적응이 쉽지만은 않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꿈꾸지만, 이직 후 불만이 더 커지는 경우가 잦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업무 내용, 자신과 맞지 않는 조직문화, 동료들과 불화 등으로 이직을 후회하는 것이다. 이직 후회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조언하는 '경력직원의 이직 완성 전략'을 확인해보자.

◆동료들과의 융화가 관건…인간관계 형성에 노력해야 = 이직 후 어려움은 꼭 업무와 관련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인 조사 결과에서도 이직 직장인들은 '업무 적응(32%)'보다 '조직문화 적응(68%)'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이직자들이 텃세를 겪으며 힘들어한다. 물론 괜한 트집잡기 같은 텃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기존 구성원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인물인지 파악한 후에 접근하는 것이 당연한 만큼 이를 무조건 텃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이런 과정을 잘 넘어서기 위해 호의적인 태도와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이 기본이다. 남들이 다가오기 전에 내가 먼저 다가서는 것이 중요하다. 공통분모를 찾아서 대화거리를 만들고 동료들과의 융화를 위해 술자리나 함께 밥을 먹는 등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바뀐 업무 프로세스에 적응하는 과정 필요 = 기업은 경력직을 채용할 때 빠른 성과를 기대하지만 이직자가 바로 성과를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동종업계, 유사직무라도 회사나 팀의 특성에 따라 업무 처리 프로세스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조직 특유의 규칙을 잘 파악해 경력자로서 갖고 있는 나만의 업무 노하우를 녹여내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그 동안의 업무 처리 방식을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동료들이 어떤 절차로 일을 추진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 업무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들을 습득해야 한다. 경력자라고 주위의 도움과 조언을 얻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모르겠으면 물어서 제대로 파악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환경에 대한 적응기간을 줄이면 더 빠르고 효과적인 성과를 내는 데 도움된다.

◆전 직장과의 과도한 비교는 이직 실패의 단초 = 업무나 인간관계 모두에서 적응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아 지칠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에는 안 그랬는데…' 라며 하나 둘 비교하기 시작하면 결국 이직 실패의 구렁텅이로 빠져든다.

조직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려면 신입사원처럼 적극적으로 주변 환경을 받아들여야 한다. 출퇴근 시간과 야근 강도, 회의문화, 회식 분위기나 상사와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모로 전 직장과 현 직장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설령 전 직장이 더 효율적이고 잘 맞았더라도 유효기간이 끝난 지금은 잊어야 한다.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지는 것이 적응에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꼭 필요한 존재로서 가산점을 더해라 = 회사가 나에게 1차적으로 요구하는 역량에 더해, 나의 무기가 될 강점을 만드는 것은 적응에 성공하는 전략이다. 가령 옮기기로 한 회사의 장단점 요소를 분석해 입사 전부터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적극적인 태도와 아이디어를 입사 초반 업무 회의에서 피력하거나 실제 업무를 수행할 때 즉시 적용하는 것이다.

도움이 될 만한 인적 네트워크가 있다면 최대한 가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의 강점을 피력할 때 중요한 것은 자발성과 적극성, 끈기임을 잊지 말자. 팀과 조직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새 조직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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