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건 배당하고 본격 수사착수 예정…"정윤회 필요하면 소환"
서울중앙지검은 1일 유출 문건에 등장한 청와대 참모진이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보도한 세계일보 측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중으로 사건을 배당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경정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금명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사의 명예훼손 혐의와 문서유출 경위를 동시에 들여다보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문서의 외부유출자로 의심받는 박 경정은 이날 오전 "문건을 유출한 사실이 없고, 수사를 받겠다"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문건 보도에 앞서 휴가를 냈다 이날 서울의 한 경찰서로 출근한 박 경정은 다시 휴가계를 제출하고 사무실을 떠났다.
박 대통령의 사생활과 비선라인의혹 등 현 정권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을 연이어 수사하게 된 검찰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윤회씨가 이 사건 수사에서 필요한지 여부를 아직 판단내리지는 못한 상태지만 필요하다면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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