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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둥지 튼 에너지공기업, '씁쓸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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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석유公 등 속속 이전
해외자원 개발 논란·일부 임직원 비리 연루
"마냥 기뻐할 상황 아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에너지 공기업의 지방시대가 열렸다. 한국가스공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등이 지방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이 확정된 2003년 이후 10여년 만이다.
가스공사는 27일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위치한 신사옥 국제회의장에서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날 개청식에는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해 김상훈 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등 초청인사와 가스공사 임직원, 지역주민 등 약 700명이 참석했다.

장 사장은 “본격 지방화 시대에 세계화를 지향하면서 지역과 상생해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첫 출발의 계기를 대구에서 마련할 것”이라며 “사회공헌과 인재등용, 산학연 클러스터 등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릫2021년 세계가스총회릮를 대구에 유치하는 데 성공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90여개국 6000여명이 참석하는 이 총회는 약 950억원의 생산·부가가치 효과, 1200명의 취업·고용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
석유공사도 내달 3일 울산 우정혁신도시 신사옥 개청식을 갖는다. 지난 20일 안양 평촌사옥을 702억원에 매각하며 이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특히 울산 이전에 따라 석유공사는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에 대한 본격적인 추진을 선언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울산과기대와 석유 과목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대학과 산·학 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상생협력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이전 인원이 1400여명으로 가장 많은 한국전력도 최근 완공된 광주전남혁신도시 신사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최근 협력안전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상생협력처와 비상안전처, 민원전략처 등 3개 처로 구성된 협력안전본부는 본사가 위치한 광주·전남지역과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재난안전, 송·변전 민원 등을 총괄하게 된다.

다만, 이들 에너지 공기업이 지방이전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지만 임직원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최근 해외자원 개발과 관련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고, 일부 임직원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개청식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차분한 분위기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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