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원자력협의체 구상 위한 원자력안전 심포지엄 열린다

외교부 오늘 오전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동북아원자력안전협의체 구상 이행을 위한 동북아원자력안전 심포지엄이 26일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다.

윌리엄 맥우드 NEA 사무총장

외교부가 주최하는 이 심포지엄은 한·중·일 3국간의 원자력안전 고위규제자회의(TRM)에 역내 주변국과 관련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확대 참여하도록 해 동북아 지역의 원자력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제의로 신설한 'TRM+'의 제2차 회의다.

제1차 'TRM+'는 지난 9월 제7차 TRM 계기에 TRM과 연계하여 개최됐다.

TRM은 동북아 원자력안전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08년부터 개최된 한·중·일 원자력안전 규제기관 간 차관급 연례회의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북아 원자력안전 향상을 위한 제도적 조직적 과제'라는 주제 하에 4개 회의로 구성되며 한·중·일을 비롯한 러시아, 프랑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의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4개의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원전 사고시 주민보호를 위한 각국의 비상대응지침 공유, 원자력안전분야 인력양성, 원자력시설 안전·방호 대책, 원자력안전·핵안보 문화 개선을 논의한다.

윌리엄 맥우드(William Magwood) NEA 신임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원자력 안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역내 '원자력 안전 문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안전은 글로벌 관심사"라면서 "지금까지 안전문화라고 하면 일반적인 국제적 문제로만 인식됐지만 이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하나의 개념 벗어나 개별 국가마다의 안전문화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그리고 다른 나라에 타당한 안전문화 등을 다루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교부 이성호 국제경제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동북아는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된 지역으로 원자력 안전문제가 큰 위협이 되고 있어 동북아 지역에도 우리나라, 중국, 일본이 중심이 되어 향후 미국, 러시아, 나아가 몽골, 북한이 참여하는 원자력 안전협의체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면서 "TRM+ 회의는 박 대통령의 원자력안전협의체 구상과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연결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