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FTA의 실질적 체결을 선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오늘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양국 통상장관은 이날 오전까지 상품 개방 범위 등 민감한 분야를 두고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으며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협상이 늦어지면서 조문화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해 이를 위한 양측간 조율이 남아있다"고 알렸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지난 2년 간 양국 관계가 심층 깊게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문제와 에볼라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상 임석하에 외교관ㆍ관용ㆍ공무여권 사증면제 협정 등이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한ㆍ호주 FTA 비준 문제와 자원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2일 오전 미얀마 네피도로 이동한다.
베이징(중국)=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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