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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만 살판난 제지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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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인쇄용지 수요감소로 대다수 제지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골판지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 주목 받는다.

인터넷 쇼핑은 물론 최근 모바일 쇼핑까지 인기를 끌면서 택배 상자용 골판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제품에 쓰이는 골판지 물량까지 늘어나며 향후 전망도 밝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제조업체인 신대양제지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644억원으로 3% 가량 늘었다.

또 다른 골판지 업체 삼보판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가량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490억원으로 5% 가량 늘었다. 이밖에도 아세아제지와 태림포장 등 주요 골판지 업체들의 상반기 수익성이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는 기존 제지업체들이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는 등 역성장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골판지 업체들의 수익성 증가는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최근 10여년간 인터넷쇼핑과 TV홈쇼핑이 발달하면서 택배 상자용 골판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는데 최근에는 모바일 쇼핑까지 가세하면서 택배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금액은 지난 6년간 연 평균 16% 증가했으며 2013년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19%로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1인 당 택배 물량 이용 건수는 과거 10년 전에는 연간 10건 미만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국민 1인당 평균 30건의 택배를 이용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산 화장품과 음식료, 의류 등 잡화의 중국 수출이 증가하는 것도 장기 성장전망을 밝게 한다. 중국 내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의 중국 수출 증가가 골판지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지업종 전반의 수익성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골판지 업체들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인터넷 쇼핑 증가로 인한 개인 택배 이용 증가추세와 내수소비의 회복 등으로 인해 주요 골판지 업체들의 수익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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