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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 선박 풍경 속 관계항…'레안드로 에를리치'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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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에를리치의 대형 설치 작품 '대척점의 항구'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대형 설치 작품 '대척점의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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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아르헨티나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신작 '대척점의 항구'가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설치돼 4일부터 내년 9월 13일까지 전시가 열린다.

지난해 서도호 작가의 설치작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이후 두번 째 '박스프로젝트' 전시로 선정된 대규모 작품으로, 항구에 정박된 선박들과 가로등, 그리고 이를 반영한 물그림자를 표현했다.
서울관 중심공간인 '서울박스' 자리에 위치한 이 작품에는 선박들이 거울 같은 수면 위에 반사된 물그림자와 함께 꿈 속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현실과 비현실, 실재와 환영이 절묘하게 결합된 초현실적인 풍경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자아낸다. 작가는 "지리적으로 먼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물리적, 문화적, 사회적 관계를 조명하고 더 나아가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분리 혹은 연합된 관계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아르헨티나 국가관 작가로 선정됐으며, 로마 현대미술관, 모마 PS1,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 등 유수의 해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는 국제적인 현대미술작가다. "일상적이고 친숙한 공간을 전복시켜 실재와 환상 사이의 모호함을 부각시키는 작품들을 통해 현실에 대한 독창적이며 창조적인 언어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와 더불어, 작품의 구상에서부터 제작, 운송, 설치까지의 과정과 작가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된다. 또한 작품 제작과 관련된 스케치, 모형, 3-d 모델링 자료들을 추후 아카이빙의 형태로 기록해, '박스 프로젝트' 시리즈의 서울관 아카이브 컨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스 프로젝트'는 매년 국제적인 미술계 인사들로 구성된 작가 선정위원회가 추천과 논의의 과정을 거쳐, 현대미술의 비전을 제시한 작가를 선정한다. 선정된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독창적인 신작을 제작 설치하여 약 9개월간 전시한다. 문의 02-3701-9500.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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