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3일 '아시아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공동 컨퍼런스에서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자체적인 협력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협력기구를 만들고 금융안정을 위한 포럼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마사히로 카와이(Masahiro Kawai) 동경대 교수는 3일 컨퍼런스에서 "대규모 저축을 보유한 중국과 일본이 지역 내 금융통합과 금융시장 개방을 촉진해 아시아지역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 자체적으로 금융안정을 위한 포럼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완 아지스(Iwan Azis)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장은 미국과 유럽 자본의 아시아 투자 증가세를 들면서 "아시아 국가들간 신용공여도가 활성화되는 등 아시아 국가의 금융통합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통합 진전에도 사회간접자보에 대한 투자성과는 미흡해 여전히 개별 국가 차원에서 위험 부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통합의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도독적 해이나 시장실패로 인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충고도 잇따랐다.


마이클 더브루(Michael Devereux)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교수는 "도덕적 해이가 존재하는 경우 금융통합은 위험선호 성향이 과도하게 증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통합은 위기가 발생한 경우에는 통합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충격의 정도가 작아 일종의 완충적 역할도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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쳉 훈 림(Cheng Hoon Lim) IMF 부국장보는 "아시아 금융부문의 특징은 은행과 정부의 주도적 역할로 자본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유럽과 미국에 비해 금융통합 정도는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채가 늘면서 거시 금융 위험이 높아졌지만 통화와 재정정책의 활용 여지는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지역의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소비를 늘리고, 해외충격 대응을 통해 금융부문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3일부터 4일 이틀간 '아시아 금융의 미래'라는 주제로 BOK-IMF 공동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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