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수출량은 1998년 60kg짜리 13만7000자루에서 2012년 110만자루로 급증했다.
중국산 커피는 주로 카푸치노나 에스프레소를 만들 때 쓰이는 질 좋은 아라비카종이다. 부드러운 향과 맛이 온두라스나 과테말라에서 재배된 것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통 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콩이 재배된다. 대부분 로부스타 종으로 인스턴트 커피에 쓰이는 저렴한 품질이다.
윈난성의 한 커피 수출업자는 "세계 커피 무역상 사이에서 윈난성 커피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굵직한 커피 회사나 무역상들은 윈난성 커피를 공급 받기 위해 이 지역에 사무소를 설립할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산 커피가 늘고 있는 것은 과거 차만 마시던 중국인들이 최근 커피 마시는 습관에 익숙해지면서 중국 내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에도 영향을 받는다. 중국 내 커피 소비 증가율은 연 15% 수준으로 세계 평균 2%의 7배 수준이다.
중국 커피 시장은 성장 잠재력 또한 크다. 중국인 한 명당 연간 소비하는 커피는 4잔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140잔이나 미국 400잔에 비해 아직 미미하다. 상하이(上海)·베이징(北京) 등 중국 대도시의 1인당 연 평균 커피 소비량이 20잔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작은 도시에서도 커피 소비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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