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사립대 재정·회계 상황을 교육투자, 재무안전성, 법인채무성으로 구분해 총 9가지 세부 지표를 구성했다. 교육투자 항목에는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이월금 비율이, 재무안전성 항목에는 ▲등록금 의존율 ▲부채비율, 법인채무성 항목에는 ▲법인전입금 비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학교운영경비 부담률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을 상대평가로 백분위 기준 5개 등급으로 나눴고, 별표 개수 5개는 상위 10%, 4개는 10%초과~30%, 3개는 30%초과~70%, 2개는 70%초과~90%, 1개는 하위 10%로 표시했다.
이월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예산편성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이월금 비율'에선 상위 10% 학교가 0.31%로 미사용 차기 이월자금이 적었지만, 하위 10% 학교는 22.0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이월금이 많았다. 또한 등록금 수입을 총 자금으로 나눈 비율인 '등록금 의존율'에서도 상위 10%는 28.91%, 하위 10%는 76.03%로 차이를 드러냈다. 부채 비율에선 19개 학교가 부채가 제로 상태였고, 하위 10%인 15개 학교는 26.23%로 재정 건전성이 취약했다. 나머지 학교들의 부채 비율은 모두 10%를 넘지 않았다.
학교예산으로 들어오는 재단의 법인전입금을 학교운영수입으로 나눈 '법인전입금 비율'은 상위 대학이 30.29%인 반면 하위 대학은 0.09%로 1%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발생한 소득액 중 학교회계로 전출한 금액의 비율인 '학교운영경비 부담율'에서도 상위권과 하위권의 차이는 컸다. 절대평가 항목인 이 기준에서 상위 96개교는 평균 120.95%를 나타냈지만, 하위 22개교 수익재산 소득에서 학교에 쓰인 금액이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번 지표 공개를 통해 학생·학부모의 대학 정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립대학의 재정·회계 상태 개선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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