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이버 안보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루웨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 달간 중국에서 약 1만개의 웹사이트가 해킹 공격을 받았고 정부 기관 웹 사이트의 80%가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루 주임의 이와 같은 발언은 지난 5월 이후 미국이 중국군 관계자 5명을 사이버 범죄 혐의로 기소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중국을 해킹 배후 세력으로 꼽고 있는데 따른 반격이다. 최근 미국 주요 언론들은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들이 해킹 공격을 받았고, 그 배후에는 중국 정부가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 간 사이버 스파이, 해킹 공격을 둘러싼 맞비난이 지속되자 양국 관계 악화를 우려한 중국은 돌파구 마련에도 힘 쓰는 제스처를 취했다. 루 주임은 "사이버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미국이 대화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면서 "양국은 서로 다른점이 많지만 공통점 또한 많다"고 당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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