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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코앞… 우리銀 '이번주 내부수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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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관리·민영화 관련 조직개편…임직원 인사도 예고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민영화를 위한 매각 일정이 본격화된 우리은행이 이번 주 중 이에 대비한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와 합병돼 업무를 시작하는 11월 3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민영화 체제'를 갖추는 셈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 주 안에 자회사 관리, 민영화 추진, 주가 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해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내달 우리금융지주를 합병하면서 지주가 수행하던 역할을 흡수하고 나아가 민영화 과정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외에 우리카드, 우리FIS,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프라이빗에퀴티 등의 자회사가 있으며 이 회사들은 합병 뒤 은행의 자회사가 돼 함께 매각될 예정이다. 매각 전까지는 은행에 자회사를 아우를 수 있는 관리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우리종합금융의 경우 상장사이기 때문에 새롭게 상장되는 우리은행과 함께 주가 관리 업무도 필요하다.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 지분 58.15%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4개 자회사는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을 위해 이미 지난주 우리금융 소속 직원들 중 은행 영업점으로 배치를 받은 부부장급 이하 20여명에 대한 인사가 실시됐다. 이순우 행장이 민영화를 앞두고 핵심 기치로 내걸고 있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은행과 중복되는 성격의 업무를 하던 직원들은 대부분 영업 현장으로 발령이 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에 근무하다가 영업점 배치를 받는 경우 일정 기간 교육과 연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인사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과의 합병 전인 이번 주 자회사 관리, 민영화 추진 등의 업무를 담당할 조직을 마련한 뒤 지주에 남아 있는 임직원들의 인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승규 부사장, 김승록 상무, 이남희 상무 등 현재 남아 있는 지주 임원들의 이동도 은행 조직 개편 후 이뤄진다. 이순우 행장이 임기를 오는 12월30일까지로 정했기 때문에 이후 상황에 따라 조직개편이 다시 이뤄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민영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다고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지주의 합병기일이 11월 1일인 만큼 이번 주 안에 우리은행의 조직 개편과 후속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민영화 추진과 영업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말 우리은행의 경영권지분(30%)에 이어 최근 소수지분 26.97%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낸 바 있으며 입찰 마감 시한은 내달 28일까지다. 지난주까지 접수를 받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6만4832주에 그치는 등 매각을 위한 우리금융지주와 합병 일정에도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경영권 지분의 경우 교보생명 이외에 다른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유효경쟁입찰 성립이 되지 않아 매각이 불발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매각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잠재매수자가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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