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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북극 따뜻하면 유라시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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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결과 통해 규명돼

▲유라시아 폭설은 북극 바다얼음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라시아 폭설은 북극 바다얼음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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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27일 아침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밤새 비가 내린 탓도 있는데 찬 공기가 몰려오면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쌀쌀하다 못해 춥다는 느낌마저 든다. 겨울이 바로 코앞에 와 있다. 이번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까. 폭설과 혹한으로 생명이 죽고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최근 유럽과 아시아를 일컫는 유라시아의 혹독한 겨울 날씨는 북극의 얼음이 녹고 사라지면서 비롯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폭설은 북극의 바다얼음과 큰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사이언스지는 26일(현지시간) '북극 바다얼음이 줄어들면서 유라시아에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Arctic sea ice loss responsible for Eurasia's deep chill)'는 기사를 게재하고 관련 연구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2012년 1월 말 유럽에 폭설과 함께 혹한이 덮쳤다. 폭설이 유럽 지역을 강타하면서 800명이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런 혹한은 겨울철에 유라시아를 중심으로 21세기 들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는 순환 유형이 바뀌면서 북극의 바다얼음이 사라지고 이 때문에 유라시아지역의 혹한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후 시뮬레이션은 지금까지 바다얼음이 사라지면서 대기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분석해 내지는 못했고 유라시아 겨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새로운 모델링으로 연구한 결과는 '북극 바다얼음과 유라시아 겨울철'의 연관성을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경계지역에 있는 바렌츠 해와 카라해 등 북극해의 바다얼음을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바다얼음이 줄어드는 것과 유라시아의 혹한의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연구팀들은 이를 위해 1979~2013년까지 겨울 온도에 영향을 미쳤던 몇 가지 순환 유형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북극이 따뜻해지면 유라시아는 추워진다(Warm Arctic and Cold Eurasia, WACE)'는 가설을 증명했다. WACE 현상은 2004년과 2005년 이후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 중 하나이다. 연구팀들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마사토 모리 도쿄대학 교수연구팀이 진행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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