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프랑스·벨기에·핀란드를 유럽의 새로운 '주변국' 후보 3인방으로 꼽았다.
특히 벨기에의 단위노동비용이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벨기에의 노동비용 상승 속도는 재정위기 전 남유럽 국가들이 기록한 상승세를 넘어설 정도로 빠르다. 이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벨기에 경제의 투자 악화 수출 감소라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벨기에의 경상수지 적자는 3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이는 유로존 경제의 주축이었던 핵심국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과 맥을 같이 한다. 보고서는 "재정위기 극복과정에서 남유럽 국가들은 노동시장 개혁을 서둘렀다"면서 "하지만 핵심국이 단행한 구조개혁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채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국의 부진이 유로존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저 부틀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사는 "전통적인 핵심국과 주변국의 상대적인 경쟁력 격차가 줄어든다는 것이 그나마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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