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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 보유지분 전량 담보잡힐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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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현대판 신데렐라'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주식담보대출에 잡힐 기세다.

노 부회장은 35세 연상인 창업주 이무진 회장으로부터 2년 전 지분을 몽땅 넘겨받아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지분을 야금야금 저당 잡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보유 지분 증여세 납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 등을 내놓고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출은 회사 경영에 만만찮은 부담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 부회장은 지난달 현대증권으로부터 10억원을 대출받으면서 보유 지분 11만1000주를 담보로 맡겼다. 만기일은 내년 4월 13일이다.

이로써 노 부회장이 담보로 잡힌 총 주식은 112만4566주로 보유 지분(123만 5182주)의 91.4%에 달한다. 이번 대출은 지난 6월 하나대투증권로부터 받은 주식담보대출 일부를 갚는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공시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에서 빌린 금액이 4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었고 담보 잡힌 주식도 8만여주 감소했다.

하반기들어 주가도 2만원 초반까지 밀리면서 담보가치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이번 현대증권에서 인정한 담보가치는 42% 정도다. 이 때문에 총 대출금액은 101억원으로 변동은 없었지만 지분은 3만주 더 저당잡히게 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노 부회장이 넘겨받은 지분가치가 190억원 정도로 납부해야할 증여세가 100억원 정도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일시납이 아닌 분납 형태로 세금을 내는 관례를 감안하면 올해 노 부회장의 대출 규모는 지나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노 부회장의 담보대출 규모는 35억원 정도였지만 6월 이후 불과 4개월만에 65억원 정도 늘어났다.

이에 대해 영풍제지 관계자는 "오너 일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사유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대주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회계연도까지 2년 연속 주당 2000원 고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과 매출이 큰 폭 하락했음에도 노 부회장은 25억원에 가까운 가욋돈을 챙겨갔다. 이런 가운데 2012년 말 218억원 이었던 영풍제지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120억 원까지 줄더니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억9300만 원까지 떨어졌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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