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휴면예금액 681억원…절반이 국고로 귀속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 10년간 우체국 금고에 잠들어있던 휴면예금 발생액 681억원 중 고객에게 반환된 것은 약 절반인 36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예금이 반환돼 여전히 많은 우체국 고객들이 자신의 돈을 반환받지 못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류지영 의원(새누리당)이 12일 우정사업본부에서 보고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체국 휴면예금 발생액은 681억원이며 국고귀속액은 약 50%에 이르는 318억원이다.
예금의 4배 규모인 2806억원의 휴면보험금의 반환율이 90%에 이르러, 올해 기준으로 휴면보험금 보유액이 전체 발생액의 10%가량인 207억원에 불과한 것과 상당히 대비되는 수치다. 휴면예금은 10년 이상 거래실적이 없는 예금을 말한다.
우체국의 휴면예금액 규모는 타 시중은행과 대비해 큰 액수는 아니지만, 눈에 띄게 감소하는 반환율로 인해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휴면예금 반환율은 2004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09년에는 75%까지 반환됐으나, 이후 급격하게 감소해 작년에는 겨우 17.2%만 고객에게 반환됐다.
휴면보험금 반환율이 2004년 66.7%에서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간 92%의 반환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휴면예금 보유액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하나 반환율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류지영 의원은 "휴면예금계좌 반환홍보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올해 우정사업본부가 휴면계좌 반환을 위해 기존과 같이 장기미거래 고객에게 안내장을 발송시킨다는 계획 외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들의 소중한 돈을 돌려주기 위하여 대국민을 상대로 한 아이디어를 공모해서라도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시중은행들의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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