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그들만의 이사회'에 변화 바람 불까
6명 임기 만료 앞두고 '이사가 이사 뽑는' 현행 방식에 비판 목소리 높아져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올해 6명의 임기가 끝나는 서울대학교 이사회가 이번 주 새로운 이사를 뽑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가운데 '이사가 이사를 뽑는' 현행 추천방식을 두고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절차를 마련하는 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12일 서울대에 따르면 현직 이사 15명 중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6명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이사후보초빙위원회가 13일 꾸려진다. 기존에는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5명과 내부 인사 2명 이내로 이뤄진 이사후보초빙위원회가 후보 2~3배수를 추천하면 이 중에서 이사회가 새 이사를 결정해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사실상 이사회가 추천권과 결정권을 모두 갖는 셈이어서 '그들만의 이사회'라는 비판을 낳았고, 실제로 지난해 이사 2명을 선출할 당시 평의원회 부의장과 교수협의회 부회장 등 이사가 아닌 위원이 추천했던 인사는 1명도 선출되지 못했다. 이사회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뽑거나 연임시킬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평의원회는 학교 측에 이번 이사후보초빙위원회를 모두 비(非)이사 위원으로 구성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으며, 교수협의회는 이사후보초빙위원회에서 이사를 배제하도록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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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도 이 같은 의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후보초빙위원회 안의 평의원회 추천 몫을 현행 2명에서 4명 정도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2년인 서울대 이사회는 총장, 부총장 2명, 교육부 차관, 기획재정부 2차관 등 당연직 5명과 학내외 인사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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