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빨리 끝내자는 원론적 합의에 그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노조의 2차 총파업이 유보된 후 처음 열린 금융노사 대표단의 임금·단체교섭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노사 모두 진전을 기대했지만 임단협을 최대한 빨리 끝내자는 원론적인 합의를 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이번 대표단 교섭은 지난달 30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금융노조 2차 총파업이 '사측과의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무산된 후 처음 열린 터라 관심을 끌었다. 총파업 유보 이후 실무 및 임원교섭도 진행돼 금융권에서는 진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교섭에서도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정년연장과 관련해 사측과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는 2016년 60세 정년이 의무화되기 전 노사가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에서는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임금을 6.1% 인상하고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내년 1월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올해 산별중앙교섭 대표는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과 사용자협의회 박병원 회장을 비롯해 우리은행과 씨티은행·수협중앙회·기술보증기금·광주은행 노사 대표가 맡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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