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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체력 초딩 수준…치안 맡기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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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의원 국정감사 자료...오래달리기·팔굽혀펴기 기록 갈수록 떨어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경찰관은 각종 범죄 현장에 투입돼 범인과 생사의 대결을 펼치거나,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힘을 쓰는 직업이다. 따라서 정부는 경찰을 채용할 때 체력 테스트를 하고, 매년 체력 검정을 하는 등 경찰관들의 체력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다른 직업인들과 달리 경찰관들의 체력은 곧 직무수행능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경찰들의 체력은 해마다 떨어져 '초등학생'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의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경찰관 체력검정 오래달리기 종목(1000m)의 평균 기록이 4~5분대로 초등학교 고학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00미터를 3분대에 주파한 경찰관은 1만9056명에 불과했고, 4분대가 4만3074명, 5분 이상은 3만5259명이었다. 특히 기록이 5분 이상인 경찰관이 2만5790명이었던 2011년과 비교하면 기초체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연령 등을 고려한 등급별로 봐도 가장 낮은 4등급이 2010년 7026명에서 2011년 1만1068명, 2012년 1만3676명, 2013년 1만6372명으로 매년 증가한 반면, 가장 기록이 우수한 1등급은 2010년 5만4507명에서 2013년 4만4812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종목도 팔굽혀펴기의 경우 4등급이 2010년 2682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746명으로 늘었고, 윗몸일으키기 역시 4등급이 2010년 2842명에서 2013년 5653명으로 늘었다.

한편 경찰은 이같은 경찰관들의 '저질 체력'을 감안해 앞으로 체력검정 종목으로 1000미터 달리기를 폐지하고 100미터 달리기로 대체할 예정이다. 지난 4년간 1000미터 달리기를 하다 호흡곤란ㆍ의식불명 등으로 5명이 쓰러져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강기윤 의원은 "지난 2010년 경찰관들의 체력 저하를 우려해 체력검정제도를 도입했지만, 점수 매기기로 체력검정을 강제한다고 해서 경찰관들의 체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다"며 "경찰의 기초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 실질적인 노력과 함께, 점수 매기기식 체력검정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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