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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떠나는 '전설'…조호성 "도전할 수 없다는 아쉬움 커"

최종수정 2014.09.25 13:36 기사입력 2014.09.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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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이클대표팀 조호성[사진 제공=스포츠투데이]

남자 사이클대표팀 조호성[사진 제공=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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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국제대회. 남자 사이클 조호성(40·서울시청)은 레이스를 마친 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천천히 트랙을 돌았다. 그리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넸다.

'살아있는 전설'의 마지막 도전은 은메달로 끝났다. 조호성은 23일 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이클 옴니엄에서 여섯 종목 합산점수 232점을 기록, 일본의 하시모토 에이야(21·23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15㎞ 스크래치 레이스에서는 3위로 36점(40점 만점)을, 4㎞ 개인추발과 제외경기에서는 각각 38점(2위)과 40점(1위)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열린 1㎞ 독주와 플라잉 1LAP에서 모두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마지막 40㎞ 포인트레이스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40㎞ 포인트레이스에서 조호성이 38점을 얻은 반면 하시모토는 94점을 획득했다.

조호성은 "경기라는 것이 예상대로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공교롭게 마지막 국제대회를 국내팬들 앞에서 하게 돼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었지만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감정이 북받쳤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한 동안 트랙을 돌았다"고 했다.

부천북중학교 1학년 때 사이클을 시작한 그는 올해로 선수경력 27년째를 맞았다. 국가대표 생활은 1992년 11월(부천고 3년)부터 시작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1999년 독일·3위)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호성은 "한국 사이클이 올림픽에서 메달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며 "앞으로는 선수로서 도전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고 슬프다"고 했다. 아울러 "그 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가족과 떨어져 보낸 시간이 많았다. 2~3일 정도 조용한 곳에 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자 생활은 올해 전국체전 이후부터 시작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호성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총 다섯 차례 출전(2006년 도하 대회 제외)한 아시안게임에서 일곱 개 메달(금메달 다섯 개·은메달 두 개)을 땄다. 이번 대회 옴니엄에서 딴 은메달은 그의 국가대표 마지막 메달이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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