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편의점, 도시락 전문업체, 외식업체 등 시중에 판매되는 도시락 30여종 가운데 3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개 제품은 나트륨이 하루 기준치 보다 많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균이 검출된 도시락은 CU(서울 판교엠타워점)의 '더블 BIG 정식'과 불고기브라더스(명동점)의 '한우 채끝등심 도시락', 비비고(강남역점)의 '싱글C(불고기 비빔밥)' 등 3종 이었다. 소비자연맹은 도시락의 미생물 안전성 기준에 따르면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아야 하지만 3개 제품에서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연맹은 조사 이후 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해당 사실을 통지했고, 각 업체들은 도시락 위생 개선 조치 사항을 전달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바실러스세레우스는 7개 제품에서 확인됐지만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열량과 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 외식업체 도시락과 기차내 도시락이 중량이 많고, 열량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가격은 편의점 도시락이 평균 3313원이고, 기차내 도시락은 8750원, 도시락 전문업체 3863원, 외식업체 1만5775원 이라고 전했다.
소비자연맹은 편의점과 기차내, 도시락전문업체, 외식업체의 도시락은 같은 도시락류임에도 미생물관리 기준이 없거나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어 공통된 기준과 규격의 마련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소비자연맹은 지난 6월10일부터 나흘간 편의점, 서울역, 도시락전문업체, 외식업체 등의 도시락을 구입해 각종 조사를 진행했고, 미생물 시료는 직원이 보는 가운데 아이스박스에 담아 1시간 이내에 공인 검사기관으로 운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