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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 50년이상 초장기 채권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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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펀드·보험사 투자 활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에서 올해 만기가 50년 이상 초장기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덕분에 조만간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시작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업들의 부담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하이오주 소재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비영리 의료 회사로는 처음으로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2114년 만기 채권 4억달러어치를 4.85% 금리에 발행했다. 현재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27% 수준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100년 만기 채권은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Aa2 등급을 부여받았다.

통상 만기가 길면 투자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장기 투자가 가능한 대형 연금펀드와 보험사들이 초장기 채권을 적극 매입하고 있다. 연금펀드나 보험사들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초장기 채권은 적절한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 급등으로 올린 수익이 적지 않아 연금펀드들의 실탄도 두둑해진 상황이다. 주식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 덕분에 다소 낮은 수익률에도 장기 채권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바클레이스의 제이 스턴스 이사는 "초장기 채권 시장은 원금회수 기간이 길어지는 위험에 노출돼도 편안하게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들을 위한 특수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50년 이상 초장기 만기 채권 발행은 14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0%나 증가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워싱턴 DC 상하수도국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3억5000만달러 자금을 확보했다. 민간 기업인 캐터필라와 EDF,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도 올해 50년이 넘는 초장기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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