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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벙커가 너~무 많은" 보스턴TPC

최종수정 2014.08.29 10:39 기사입력 2014.08.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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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격전지 보스턴TPC, 질척대는 러프에 대형 벙커까지 엄호

'PO 2차전' 도이체방크의 격전지 보스턴TPC 7번홀 그린으로 가는 길. 엄청난 벙커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PO 2차전' 도이체방크의 격전지 보스턴TPC 7번홀 그린으로 가는 길. 엄청난 벙커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초콜릿-드롭'.

대형 벙커도 모자라 잔디 벙커까지 만들었다. 오늘 밤(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열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ㆍ7216야드) 이야기다. 늪지대 한 가운데 조성돼 가뜩이나 질척거리는 러프가 곳곳에서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곳이다.
2002년 개장했고, 5년이 지나서 길 한스와 브래드 팩슨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핵심은 '초콜릿-드롭' 이라는 이름의 언덕과 그래스 벙커다. 페어웨이와 그린 주위에 다양한 형태의 마운드와 벙커를 배치해 난이도를 높이는 뉴잉글랜드 스타일로 조성했다. 티 샷으로 좌우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의 IP지점을 도모한 뒤 아이언 샷으로 벙커의 엄호를 받는 그린을 정확하게 명중시키는 게 정답인 셈이다

지난해 우승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실제 4라운드 평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무려 84.7%에 육박했다. '송곳 아이언 샷'은 결과적으로 이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22언더파라는 엄청난 스코어를 만드는 동력으로 직결됐고, 그린을 놓친 홀에서 신기의 숏게임까지 가미했다. 파 세이브, 심지어 버디를 잡아낸 홀도 있었다. 스텐손은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1288만 달러의 잭팟'을 완성했다.

현지에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확률을 더욱 높게 보는 이유다. 올 시즌 평균 310.2야드의 장거리포에 PGA투어 7위의 그린적중률(69.12%)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빅스타들 가운데서는 가장 정확한 샷을 자랑하고 있다. 스텐손 16위(68.35%), 짐 퓨릭(미국) 21위(68.06%), 애덤 스콧(호주) 26위(67.96%), 'PO 1차전 챔프' 헌터 메이헌(미국) 28위(67.81%) 순이다.
첫 홀인 1번홀(파4ㆍ365야드)부터 페어웨이 왼쪽에 '초콜릿-드롭' 마운드와 대형 벙커가 등장한다. 선수들이 3번 우드나 아이언으로 티 샷을 준비하는 까닭이다. 2번홀(파5ㆍ542야드)부터는 그린 주위에 깊은 러프가 가세한다. 클럽 헤드를 휘감아 탈출이 어려울 정도로 질기고 억세다. 208야드의 전장이 위압적인 파3의 3번홀에서는 뉴잉글랜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298야드의 4번홀은 '1온'이 가능한 '승부홀'인 반면 6번홀(파4ㆍ465야드)과 7번홀(파5)은 '요주의 홀'이다. 6번홀은 그린 왼쪽에 숨어있는 폰드를, 7번홀은 600야드의 엄청난 전장에다가 그린 앞에는 2개의 벙커가 겹겹이 입을 벌리고 있다. 후반에는 13번홀(파4ㆍ451야드)에서는 암반 지역이 나타나는 등 또 다른 풍경이 전개된다. 마지막 승부처 18번홀(파5ㆍ530야드)은 티 샷이 중요하다. 구불구불한 모양의 '개미허리' 페어웨이를 확보한다면 '2온' 후 이글까지 노릴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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