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용, 페이스북에 댓글 잘못 달았다가 직업 잃은 사연

배우 정대용[사진=KBS 방송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대용, 페이스북에 댓글 잘못 달았다가 직업 잃은 사연

김영오씨에 대해 '황제 단식'이라고 비난한 배우 정대용이 결국 '배우 포기 선언'을 했다.

정대용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는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님께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미미한 엑스트라와 다름없는 저로 인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감독 및 스텝 분들이 추위와 싸우며 멋지게 제작된 영화 해무가 피해를 보게 되어 너무나 죄송하고 괴롭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영화 '해무'의 보이콧 논란을 언급했다.

또 "저의 30여년 무명배우이지만 너무나 사랑했었던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라며 "수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고통에 비할 만큼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저 또한 아픔으로 제가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20여 년간 보증금 백만원에 월세 십만 원짜리 반지하 습기찬 단칸방 난방조차 되지 않는 곳에서 52년간 결혼도 포기하며 그토록 하고 싶었던 저의 가장 소중한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 합니다"며 배우의 길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22일 배우 이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올렸다. 정대용은 이 글에 황제단식이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논란이 됐다.

정대용은 이 글을 곧바로 삭제했지만 캡처본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정대용이 조선족 역으로 출연한 영화 해무를 보이콧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대용 사과 해무 보이콧 논란 김영오 이산 비난 황제단식, 댓글 잘못 달았다가 직업 잃었네" "정대용 사과 해무 보이콧 논란 김영오 이산 비난 황제단식, 그러게 왜 생각없이 SNS를 해서는..." "정대용 사과 해무 보이콧 논란 김영오 이산 비난 황제단식, 진심으로 뉘우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