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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 예고…무르익는 kt 박세웅의 1군 무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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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박세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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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열여덟 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4.15. 올해 신인 1차 지명으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19)의 퓨처스리그 성적이다.

팀 동료 황덕균(31·8승 5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40)과 함께 퓨처스 북부리그 다승 부문 공동선두, 최다이닝과 탈삼진은 각각 99.2이닝과 102개로 단독 선두다. 평균자책점도 단독 3위. 가장 최근 등판인 12일 SK와의 송도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 6삼진으로 승리를 챙겼다. 투구수는 아흔아홉 개. 볼넷은 네 개를 내줬고, 삼진은 여섯 개를 잡았다.
구미 도산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박세웅은 오른손 정통파투수다.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 공이 주무기다. 제구를 앞세운 기교파 투수이기보다는 구위를 바탕으로 승부하는 파이어볼러형 투수다. 정명원 kt 투수코치(48)는 “전투형 투수다. 상대를 압도하는 좋은 공은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탈삼진이 많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 부문 2위 진야곱(25·경찰청·97개)에 다섯 개를 앞선다. 카운트를 잡는 공으로는 직구를, 투 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는 130㎞대 슬라이더와 120㎞대 커브를 곁들인다. 박세웅은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은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중요한 조건”이라며 “특히 삼진으로 타자를 아웃시켰을 때의 쾌감이 정말 짜릿하다”고 했다.

kt wiz 박세웅[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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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군 무대 데뷔를 위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제구다. 박세웅은 “(1군 무대) 타자들의 정교함이라든가 힘, 선구안이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투구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힘을 앞세운 투구에 정교함을 가미해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힘을 적절히 배분하는 능력에도 보완이 필요하다. 선발투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힘만 가지고 타자와 승부할 수는 없는 법. 잘하려는 욕심이 강하다 보니 기복이 생기고, 냉정함을 잃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박세웅은 “전력투구를 하더라도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맞춰 잡아가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완급조절에 대한 부분을 조범현 감독님과 정명원 코치님께 가장 많이 듣는다”고 했다. 정 코치는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은 좋지만 냉정함을 유지하고 강약을 조절하는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현재로서 박세웅은 내년 kt 마운드에서 4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최대 세 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투수가 1·2·3선발을 맡고, 바로 다음 바통을 박세웅이 이어받는 로테이션이다. 정 코치도 “시즌 초반에 (박세웅에게) 충분히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박세웅은 1군 무대 데뷔 전까지 체중을 불릴 계획이다. 현재 183㎝·75㎏으로 다소 왜소한 체구다. 근육을 키워 공에 묵직함을 더할 필요가 있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내년 시즌 전까지 80㎏ 이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걱정이 되기보다는 기대가 된다. 요즘은 (1군에) 올라가면 어떻게 할지도 자주 생각하면서 경기에 나간다”고 했다.


◇ 박세웅

▶생년월일 1995년 11월 30일 ▶출생지 대구
▶체격 183㎝·75㎏
▶출신교 도산초-경운중-경북고
▶가족관계 박기용(45)·원정란(41) 씨의 2남 중 장남

▶지명순위 2014년 kt wiz 1차 지명

▶올 시즌 성적
- 열여덟 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4.15 승률 0.727 99.2이닝 102탈삼진 50볼넷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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