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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짝 가슴' 폴란드 증후군, 로봇수술로 해결

최종수정 2014.08.04 18:17 기사입력 2014.08.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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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학생 B씨(25, 남)는 여름이면 남모를 가슴앓이를 한다. 얇은 티셔츠를 입거나 수영장을 가는 것도 엄두를 못낸다. 폴란드 증후군으로 '짝가슴'이기 때문이다.

폴란드 증후군은 한쪽 가슴 근육이 없는 희귀질환으로 가슴이 한쪽만 오목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이 없는 가슴 쪽 겨드랑이 털이 없어지고, 유두나 유륜이 덜 발달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2만명당 1명꼴이 걸리는 폴란드 질환은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 정도 많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환자들은 비대칭적인 가슴으로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등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성형수술로 가슴근육을 만들수 있지만 흉터가 크게 남아 이 마저도 어려웠다. 하지만 흉터와 부작용이 적은 수술법이 개발됐다.

4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통해 가슴재건술로 폴란드 증후군을 치료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재건의 가장 큰 장점은 흉터가 적다는 점이다. 기존의 절개수술을 통한 가슴재건수술은 2~30cm 가량의 흉터가 등 부위에 크게 남는다. 하지만 로봇수술을 이용하면 5cm 가량의 절개만으로 충분하고, 그 절개선도 겨드랑이 위쪽에 존재하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 수술하는 의사의 조작이 로봇팔을 거치면서 손떨림이 보정되고 훨씬 더 미세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경 및 근육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일반수술에 비해 부작용도 적다. 일반 절개수술은 빈번하게 등 조직을 떼어낸 빈 공간에 물이 차는 장액종이 생겨 오랜 시간동안 배액관을 가지고 있거나 주사기로 고인 것을 빼내야하며, 심한 경우에는 피막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아야한다.

하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등 부위에 정밀하게 꼭 필요한 조직만 떼어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수술에 비해 조직을 떼는 범위가 훨씬 줄어들고, 장액종이 발생하는 기간 역시 매우 짧다. 3~4일의 짧은 입원기간 후 정상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최소절개로 흉터 걱정 없이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폴란드증후군으로 고민하고 있는 환자들의 자존감을 지키고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최소화하며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로봇수술"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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