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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지도에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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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코스피가 7개월만에 장중 2050선을 뚫었다. 외국인 매수 규모도 '마의 벽'인 430조원대를 넘어섰다. 상승 모멘텀을 '최경환 효과'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

2기 경제팀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부동산 규제 완화를 피력했다. 사내유보금에 과세를 하고, 기업 배당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내수 촉진에 역량이 집중된 정책효과는 증시에 숨통을 트이게 해줬다.
최 부총리는 새 경제팀은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야 할지 모른다고도 했다. 그만큼 난제가 많은 탓이다. 하지만 새 경제팀의 정책의지로 손댈 수 없는 변수들도 많다. 당장 10월로 다가온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가 그렇다.

전문가들은 신임 경제부총리의 정책기조를 예의주시해 배당주와 건설주, 금융주에 주목하되 글로벌 변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 = 최경환 신임경제부총리는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국내 경제의 상황을 ‘저성장-저물가-경상수지 과다 흑자의 거시경제 왜곡 현상 심화’로 들었다. 이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도 반영된 국내 경제의 구조적이며 고질적인 문제를 명료하게 짚어낸 것이다. 대외의존도가 높고 내수가 위축되는 국내 경제의 쏠림 현상은 궁극적으로는 기업 투자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2기 경제팀이 내놓은 정책의 기본 가정이다. 따라서 문제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내수 촉진에 정책 역량이 집중돼 있다.
효과는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GDP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나 2분기 소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번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는 아닐 것이다. 정책의 시차와 최근 국내 경기 흐름 등을 감안하면 정책 효과는 4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이후 환율 흐름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되며 2015년 국내 투자 활동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국내 시장은 일단 정부의 경기부양 골자가 발표된 가운데 관심이 통화당국의 움직임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간 주가는 일단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하며 움직여 왔다. 시장 분위기는 인하 폭이나 횟수가 그 이상이 될 것이란 쪽으로 형성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5% 하향 이탈하며 기준금리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이를 반영한다.

8월 금통위에 대한 관심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하락보다 상승 압력 강해지면서 수출주에 숨통을 트여 주는 분위기다. 실제로 2분기 자동차 기업의 실적 역시 실제 발표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긴 했지만, 환율 하락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던 양상이다. 시장 전반적 분위기 역시 아래보다는 위쪽으로의 기대감이 강해 보인다. 공매도 수량 감소는 이를 반영하는데, 단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중심으로 늘어났던 공매도 수량의 빠른 되돌림 관찰되고 있다. 대형주, 배당주, 경기민감수출주에 대한 1차적 관심 필요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2011년 이후 코스피는 한 번도 2060선 위로 상승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박스권 돌파 여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의 색깔(color)이다. 중소형주 중심의 장에서 대형주 중심의 장으로 바뀔 것이냐를 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2기 경제팀의 정책방향은 시장에 매우 우호적이나, 정크본드 하락 등 대외 불안 요인들이 아직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아 국내 변수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걱정되는 부분은 대외 환경이다. 10월 FOMC 테이퍼링 종료를 앞두고 정크본드 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거세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하락하고 있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2011년 이후 형성된 박스권 상단에 도달했다. 미국 채권금리 하락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박스권 돌파는 어려울 것이다. 당분간은 새 경제부총리의 정책 기조 자체가 원화강세·금리인하·부동산 규제완화를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기본적인 포트폴리오의 컨셉을 배당주, 건설주, 금융주 중심으로 잡아가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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