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히든챔피언]<58> 주성진 여행박사 대표
주성진 여행박사 대표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옐로모바일과 모바일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행박사 역시 지난 5월 앱을 출시하고 이같은 변화에 대응했지만, 이내 직접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와의 제휴를 하는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모바일 환경에서 외국 앱과 경쟁하려면 우수한 개발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IT업계가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모바일 전문기업인 옐로모바일과의 합병이 이런 문제에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격적인 기업문화와 복지제도로 유명한 여행박사의 색깔이 인수로 인해 흐려질까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주 대표는 "여행박사의 색이 변하는 것은 없다"며 "기존 경영방침과 복지제도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박사의 또 다른 장점은 '할 말은 하는 문화'다. 회사의 상품 아이디어나 복지제도, 경영방침 등 모두가 직원들의 제안에서 나온다. 주 대표는 "회의에서도, 식사 자리에서도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런 것 한 번 해 보자'고 말하면 안건이 된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않고 경영진이 귀담아 들은 후 사원들의 협의를 거쳐 제도로 정착시킨다"고 말했다.
직원들 하나하나가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일에 임할 수 있는 이유다. 2008년 파산의 위기를 겪었던 여행박사는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현재는 100% 직원 주주회사로 변모했다. 옐로모바일과의 합병 과실도 모두 주주인 직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주 대표는 "합병으로 인해 회사로 들어오는 돈은 한 푼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수탁고와 198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여행박사는 내수 침체와 세월호 사태,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목표로 잡았다. 주 대표는 "올해는 예년 수준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한동안 여행업계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점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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