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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 웹쇼핑 강자' 앱쇼핑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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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히든챔피언]<58> 주성진 여행박사 대표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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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0대가 하루에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평균 5시간이라고 합니다. 여행상품도 모바일에서 쇼핑하는 시대가 이미 다가왔습니다. 옐로모바일과의 합병으로 웹 시장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도 강자가 되겠습니다."

주성진 여행박사 대표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옐로모바일과 모바일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옐로모바일은 거침없는 인수합병(M&A)으로 '벤처업계의 카카오'로 불리고 있는 기업이다. 여행박사는 최근 이 회사에 200억원에 인수됐다. 주 대표는 모바일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보고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여행업계 환경이 점차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에어비앤비 등 국경을 넘는 여행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이 기존 여행업체들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으며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박사 역시 지난 5월 앱을 출시하고 이같은 변화에 대응했지만, 이내 직접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와의 제휴를 하는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모바일 환경에서 외국 앱과 경쟁하려면 우수한 개발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IT업계가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모바일 전문기업인 옐로모바일과의 합병이 이런 문제에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격적인 기업문화와 복지제도로 유명한 여행박사의 색깔이 인수로 인해 흐려질까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주 대표는 "여행박사의 색이 변하는 것은 없다"며 "기존 경영방침과 복지제도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박사의 문화와 복지제도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의 여행업계에서도 유달리 톡톡 튄다. 팀장급 이상의 상사를 직원들의 투표로 뽑고,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내주는가 하면 성형수술비, 골프비용도 대신 내 준다. 주 대표 역시 이같은 기업문화의 수혜자다. 신창연 여행박사 창업자가 지난해 경선 투표에서 약속한 투표율(80%)에 조금 못 미친 79.2%를 기록하면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당시 29세로 일본팀 팀장을 맡고 있던 주 대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직원들이 즐거워야 회사도 잘 된다'는 창업자의 마인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여행박사의 또 다른 장점은 '할 말은 하는 문화'다. 회사의 상품 아이디어나 복지제도, 경영방침 등 모두가 직원들의 제안에서 나온다. 주 대표는 "회의에서도, 식사 자리에서도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런 것 한 번 해 보자'고 말하면 안건이 된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않고 경영진이 귀담아 들은 후 사원들의 협의를 거쳐 제도로 정착시킨다"고 말했다.

직원들 하나하나가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일에 임할 수 있는 이유다. 2008년 파산의 위기를 겪었던 여행박사는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현재는 100% 직원 주주회사로 변모했다. 옐로모바일과의 합병 과실도 모두 주주인 직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주 대표는 "합병으로 인해 회사로 들어오는 돈은 한 푼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수탁고와 198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여행박사는 내수 침체와 세월호 사태,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목표로 잡았다. 주 대표는 "올해는 예년 수준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한동안 여행업계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점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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