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소아 편향 발성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고, 특히 남성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더욱 심하다”며 “그러나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적합한 치료를 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낮은 음과 높은 음을 낼 때의 발성은 성대 근육의 두께와 길이, 긴장도 및 유연성 조절이 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높은 음을 낼 때는 성대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면서 두께가 얇아지고, 낮은 음을 낼 때는 성대 근육이 줄어 들면서 두께가 굵어진다. 그러나 변성발성장애 환자는 이러한 조절이 비정상적으로 작용해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성대 근육까지 긴장상태로 만든다.
이 외에도 사춘기 이후에 성대점막에 이상이 생겼거나, 후두의 발육부전 등 구조적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성인임에도 아기 목소리를 내는 변성발성장애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만약 성대구증, 유착성 성대와 같이 성대의 구조적 이상이 원인이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또한 높은 음을 내는 성대 근육에 선택적으로 보톡스를 주입해 음을 낮춰주는 보톡스 시술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발성습관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통한 음성언어치료다.
음성언어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발성기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언어치료사에게 제대로 된 발성을 훈련하는 치료로 보통 1회 치료 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주 1~3회씩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안 원장은 “소아 편향 발성과 같은 비정상적인 목소리는 개성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성대 건강이나 발성습관에 문제가 있는 음성장애질환일 확률이 높다”며 “음성장애질환을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성대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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