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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통업체들 중국 등 해외시장서 고전-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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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 유통업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목말라 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못내고 고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2017년 중국 선양(瀋陽)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월드 선양(樂天世界 瀋陽)'은 롯데를 비롯한 한국 대형 유통업체들의 해외 진출 성공에 대한 갈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수출 기업들이 조선,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에 있고 한류의 확산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유통업체들의 성적은 부진한 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FT는 롯데의 경우 한국 최대 백화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재벌 중 하나지만,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국제적인 감각은 부족하다고 평했다.

롯데가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수익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가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손실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됐다고 꼬집었다.
FT는 슈퍼마켓 부문에서 롯데의 경쟁자인 이마트의 경우도 유일한 해외 진출 시장인 중국에서 손실을 보고, 현재 중국 내 15개 매장을 인수할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유통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데에는 온라인쇼핑 확산, 외국계 기업에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 등이 이유로 꼽혔다.

다만 CJ오쇼핑의 경우 중국과 인도에서 TV 홈쇼핑 분야 선두를 달리는 등 한국 대형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시장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CJ오쇼핑이 2004년 다른 경쟁업체 보다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했고, 현지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한 게 성공의 열쇠라고 전했다.

안덕기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유통업체는 성장 추진력 확보를 해외 진출 필요성이 있지만, 어떻게 진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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