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대회에 참가할 국가종합팀 남자축구 검열경기를 지도했다"면서 "체육인들이 경기대회에 참가해 숭고한 체육정신과 민족의 기개, 고상한 경기도덕품성을 높이 발휘함으로써 겨레의 화해와 단합, 세계 여러 나라와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력을 선전하기 위해서는 북한 측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이를 위해서 실무접촉 제의를 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무접촉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당국자들은 "지난 17일 자리를 박차고 나간 만큼 하루나 이틀 안에 접촉을 갖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면서 늦어도 다음 주에는 접촉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당국자는 실무접촉이 재개될 경우 논의될 의제와 관련, "공동입장과 공동응원 등이 의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공동입장을 반대하는 체육단체가 있고 과거에도 공동응원을 한 전례가 없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류비 부담과 관련, 이 당국자는 "지난번 접촉에서 체류비 등을 언급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국제기준이나 경기규칙에 따르면 자체 부담이 맞지만 필요하다면 협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비를 필요한 경우 부담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서는 우리 측이 전부 부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