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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또다시 ‘미분양’ 그림자

최종수정 2014.07.16 14:54 기사입력 2014.07.16 14:20

단독주택·기자촌 아파트·한옥필지 등 줄줄이 미분양… SH공사 부채 털기 난항

SH공사가 은평구에 조성 중인 기자촌 아파트 조성 사업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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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은평뉴타운에 또다시 미분양 그림자가 기웃거리고 있다. 수년간 골머리를 썩이던 아파트 미분양은 전세로 전환된 후 위기를 넘겼으나 단독주택 필지와 기자촌 아파트가 변수로 떠올랐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은평뉴타운 한옥 조성지와 맞닿은 단독주택 필지를 선착순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총 78개 필지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정식 공급공고를 냈으나 두 달여간 팔려나간 물량이 10여 필지밖에 되지 않아서다.
단독주택 용지는 은평뉴타운 조성 초기부터 계획됐으며 공동주택 단지와 인접해 있다. 필지당 면적은 평균 330㎡로 중대형에 속한다. 입지에 따라 6억원 후반대에서 7억 후반대로 가격이 책정됐다. 은평구 내 최대 녹지공간으로 꼽히는 진관근린공원과 이말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 속 친환경 전원주택으로서 손색이 없는 입지로 평가받는다.

그런데도 팔려나간 물량이 적은 것은 도심과 가까워 풍부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점에도 불구, 건축비를 포함할 경우 1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 입찰에서는 6개 필지만 주인을 찾았다. 인접해있는 한옥필지 개발이 부진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는게 단점이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령층에게는 매력적인 입지인만큼 서서히 마케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단독주택 용지와 함께 의욕적으로 공급에 나선 기자촌 아파트도 미분양 대열에 가세했다. 기자촌에는 총 2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첫 사업지인 12블록 총 426가구가 공급됐다. 청약까지는 순조로운 듯 보였으나 이달초 계약 해지분을 포함, 총 11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일반분양 물량이 130여가구에 불과하고 대신 특별분양과 임대물량이 많아 일반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었던 것이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은평지구 토지 미분양의 원조격인 한옥마을 역시 판매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2012년 내놓은 한옥필지 110개 중 37개만 매각됐고 공사를 마친 한옥은 5채도 되지 않는다. 미분양 장기화를 우려, 건축비 부담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했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지구 내 아파트와 토지 미분양이 SH공사 부채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내부 논의를 거쳐 담당 부서를 따로 배치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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