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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큰손들, 투자 맹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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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초과수익 추구 상품에도 눈독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 초만 해도 리스크 관리에 치중했던 강남 고액자산가(슈퍼리치)들이 하반기 들어 공격적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슈퍼리치들의 기대수익률도 상반기에 비해 다소 올라갔다.

8일 KDB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KB투자증권의 서울 강남지역 프라이빗뱅커(PB)들에 따르면 슈퍼리치들은 기존의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가져가면서도 일부 자산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이사는 "롱쇼트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슈퍼리치들이 다른 쪽에도 시선을 돌리는 추세"라며 "예컨대 ELS 상환액을 다시 ELS로 투자하기보단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셰일가스 펀드 등에 집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증시가 좋아질 거란 전망이 많이 나와 약간의 경계를 하면서도 자금 일부를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김선아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시니어 웰스매니저는 "슈퍼리치들이 박스권 장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온 국내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며 "그간 등한시했던 액티브형 펀드에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형 펀드는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이러한 가운데 슈퍼리치들의 연간 기대수익률도 9~10% 정도로 상반기 6~7%에 비해 올라갔다고 PB들은 전했다.

해외 쪽으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다만 일부 슈퍼리치들은 과열된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연 KB투자증권 강남스타PB센터 지점장은 "미국, 유럽 경기가 이미 좋아질 대로 좋아졌다고 보고 주식혼합형·채권혼합형 펀드 등에 자금을 소량 넣어놓는 슈퍼리치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등으로 뜨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이다. 한때 붐이 일었던 중국펀드 수익률이 급격히 고꾸라진 데 대한 기억이 남아있어서다. 서재연 이사는 "2007년에 중국에 굉장히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가 수익을 얻지 못한 슈퍼리치들이 많아 (최근에 아무리 전망이 좋다고 해도) 투자를 망설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승연 지점장은 "3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슈퍼리치들이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계획이나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에 착수한 이는 아무도 없다"고 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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