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철 대표 8억8800만원, 김민국 대표 8억6400만원 챙겨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가치투자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VIP투자자문이 화끈한 배당을 실시해 화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투자자문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액면가 5000원임을 감안하면 배당률이 무려 60%에 달한다. 배당금 총액만 40억원 정도로 이달 중순까지 모든 주주에게 분할 지급된다.
이번 배당으로 최준철·김민국 공동대표는 각각 9억원에 육박하는 배당 수입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5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봉 9억1720만원에 맞먹는 금액이다.
두 대표는 우선 VIP투자자문 지분(3.86%, 5만1000주)을 통해 1억5300만원씩 배당금을 챙겼다. 여기에 최 대표는 VIP투자자문 최대주주인 더밸류엔코의 지분 32.08%를 보유, 이를 통해 7억3440만원의 배당을 추가로 챙겨 총 8억88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김 대표 역시 더밸류엔코 지분 31.03%를 보유하면서 총 8억64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모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VIP투자자문의 경우 일임운용 계약시 연수익률이 10%를 초과하면 초과분 20% 수준의 성과보수를 받는데 가치주 위주의 투자가 적중하면서 이익폭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기관 자금도 몰리면서 수탁고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총 수탁고 1조원을 넘어섰는데, 올해 3월말 현재 1조77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수탁고 목표치는 2조원이다.
회사 직원 25명 등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에게도 13억원의 배당금이 책정됐다. 증시 불황기 수천만원의 배당금을 할당받는 가운데 이 회사의 인기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가 지난달 신입 및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한 결과, 8명 채용에 500여명이 몰려 약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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