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에 89억달러(약 8조9890억원)의 벌금을 내게된 것을 계기로 유럽 은행들 사이에서는 법률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BNP파리바 이외에도 HSBC, UB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여러 유럽 대형 은행들이 크고 작은 소송에 휘말려있다.
크리딧스위스는 "법적 비용 리스크가 높은 은행들은 그렇지 않은 은행들에 비해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평균 25% 낮은 수준을 보여 왔다"면서 "법률 비용은 주가 추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앞두고 건전성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 큰 부담이 된다. 유럽 은행들은 이미 테스트를 대비해 올해 들어서 450억유로(약 62조1801억원)의 자기자본을 확충한 상황이다.
언스트앤영은 올해 유럽 은행권이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3.8%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용 축소와 실적 개선 등과 자구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휴 반 스티니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보다 스트레스테스트의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다만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은 테스트 통과 여부보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배당 능력 등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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