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위스戰, 결승골 도와 최우수선수로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이타적인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는 이렇게 불린다. 세계최고의 골잡이이면서도, 어시스트를 잘한다는 뜻이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에게 앞선다는 평을 받는 이유도 '이타적'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도움능력은 빛났다. 메시는 다섯 경기에 나서 4도움을 올렸다. 팀의 8강행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게다가 메시는 마라도나 당시 대표팀 감독의 특별 주문을 받았다. 2선으로 내려가 경기하며 중앙미드필더 역할을 맡긴 것. 메시의 도움능력을 감안한 지시였다. 그는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메시의 도움능력은 소속팀 기록도 증명한다. 2009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424경기에 출장해 354골을 넣고, 128도움을 기록했다.
메시와 맞붙을 상대는 한국을 이긴 벨기에다.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미국을 2-1로 꺾었다.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보낸 벨기에는 연장전 교체 투입된 로멜루 루카쿠(21ㆍ에버턴)가 일을 냈다. 연장 전반 3분 캐빈 더브라위너(23ㆍ볼프스부르크)에게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줄리언 그린(19ㆍ바이에른 뮌헨)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그게 끝이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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