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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랠리, ECB '돈 풀기' 효과…조정론도 고개

최종수정 2014.06.10 10:00 기사입력 2014.06.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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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연일 상승세·신흥국도 훈풍…낮은 변동성·거래량 급감, 버블 논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주식시장에 유럽중앙은행(ECB)의 돈풀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유럽발 훈풍에 세계 증시가 화답하고 있지만 변동성 축소, 거래량 감소로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각각 0.09%, 0.11% 뛰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의 DAX 30 지수는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지난 5일 ECB의 금리인하 이후에만 1% 가까이 뛰었다.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를 아우르는 MSCI 세계 지수는 9일 426.77까지 올라 2007년 사상 최고 기록에서 2포인트 모자란 상태다. 지난달 3% 넘게 뛴 MSCI 신흥시장 지수도 1년래 최고 수준에 근접해 유럽발 호재가 신흥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계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ECB가 마이너스 예금금리까지 도입해가며 돈줄 풀기에 나선 데다 미 고용지표 호조 등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글로벌 증시 랠리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국 주식 거래량이 급감하고 증시 변동성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집계하는 '시장위험지수'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주요 지수들은 최근 일제히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까지 떨어졌다. 변동성이 제한되면서 증시 조정론도 고개 들고 있다.

미 투자업체 컨버젝스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금융위기 당시 미 주식 거래량이 하루 평균 90억주를 기록했지만 최근의 경우 50억주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처럼 낮은 변동성은 금융위기 이후 찾아볼 수 없었던 이례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래량 급감과 증시 상승이 함께 진행되는 것은 버블붕괴를 우려할만하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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