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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홍명보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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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의 바람은 무산됐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한 맞춤형 전술은 통하지 않았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0-4로 졌다. 수비진의 실수와 집중력 저하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나는 측면 공격수 조르당 아예우(23·소쇼 몽벨리아르)가 한국의 수비 허점을 파고들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간판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29·알 아인)도 한 골을 보탰다.

홍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갈고 닦은 '기성용 시프트'를 시험 가동했다. 러시아의 강한 수비와 빠른 역습에 맞서기 위해 기성용을 중심으로 중원을 압박하고 측면 공격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이다. 가나는 훌륭한 스파링 상대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설리 문타리(30·AC밀란), 모하메드 라비우(25·쿠반 크라스노다르)를 중심으로 공수 간격을 좁히며 한국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29·알 아인)과 안드레 아예우(25·올랭피크 마르세유), 케빈 프린스 보아텡(27·샬케04) 조르당 아예우(23·소쇼 몽벨리아르) 등 2선 공격진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수비진을 흔들었다. 러시아를 공략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춘 한국으로서는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브라질로 향하게 됐다.

홍 감독은 "초반 2실점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조직적인 실수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실수로 실점한 것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몇 가지 드러난 문제점은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박주영이 부진했는데 김신욱을 활용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김신욱을 활용하는 방안은 충분히 알고 있다. 큰 문제는 없다."

-역습 차단에 중점을 둔다고 했는데.
"두 번째 골은 심판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 했어야 하는데 너무 일찍 판단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많은 역습 기회를 내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준비한 과정 중 잘된 점이 있다면.
"몸싸움과 거친 경기가 필요했다. 너무 얌전하게 경기했다. 그래서 선수들과 얘기했는데 초반에는 좋은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가나 평가전에서 얻은 소득은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오늘 네 골 차 패배가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

-초반 일찍 실점하면서 선수들이 경직됐는데.
"선수들이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선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몸이 경직된 것 같다. 마지막 경기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기간 어떤 점을 보완할 계획인가.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축구가 긴 시간을 활용해서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짧은 시간에도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패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면서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

-수비수를 두 명 바꾼 이유는?
"오늘 수비수의 컨디션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본선에서는 교체를 세 명만 할 수 있어 수비수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남은 기간 동안 공격 조합을 파악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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