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럭셔리 지수(Global Luxury Index)가 금융위기 이후 시장수익률을 2배 넘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명품 판매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3일 우리투자자증권은 '글로벌 명품지수로 봐도 호텔카지노 여전히 유망'이라는 제목의 분석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럭셔리 지수가 S&P500의 수익률을 108%p 능가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김재은 연구원은 특히 럭셔리 지수를 구성하는 주도주의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1차 상승기인 2009년 5월과 2011년 6월 사이에는 가정용 내구재와 소매업종이 지수를 견인했다. 이 기간 동안 럭셔리 지수는 S&P500을 약 76%p 초과하는 수익률을 냈다. 고급 가구 등을 판매하는 가정용 내구재와 보석이나 시계 등을 판매하는 소매업종의 상승이 돋보였다.
2차 상승기인 2012년 7월부터 2014년 5월에는 호텔과 카지노 업종이 지수를 이끌었다. S&P500지수는 약 18%p 웃돌았다. 특히 호텔카지노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S&P500 대비 약 54%p 상회하는 수익률을 냈다.
아울러 심화된 양극화가 럭셔리 지수의 강세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명품 수요가 늘었다"면서 "특히 경기 회복 과정에서 생긴 양극화 현상이 고급 소비재, 호텔, 레저 산업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2005년 만들어진 S&P 글로벌 럭셔리 지수는 기업의 매출구성, 시장인지도를 감안해 종목을 정하고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파라다이스 , 강원랜드 , 호텔신라 가 여기에 포함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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