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머징마켓 전문 분석가 되겠다"
[인터뷰]국내 첫 베트남人 애널리스트 부쑤언토씨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베트남 뿐만 아니라 태국, 필리핀 같은 이머징시장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애널리스트가 되는 게 꿈입니다."
국내 1호 베트남인 애널리스트 부쑤언토(사진·33)씨. 29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만난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다. 2010년에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벌써 5년차 애널리스트가 됐다. 향후 선진국 시장만큼 주목받을 이머징 시장에 대한 독보적인 분석가로 크는 것이 그의 목표다.
부 애널리스트는 하노이국립대에서 한국어학을 공부했다. 친형이 한국기업과 합작한 베트남봉제기업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이란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전공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2002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어학과의 인기가 높아졌다. 우수한 성적으로 100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들어올 수 있는 과가 됐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란 직업을 택하게 된 것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베트남 자본시장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고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느꼈던 건 베트남 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한국 사람들은 많은데 정보는 많지 않다는 점"이라며 "베트남은 상장기업이라 해도 시장에 대한 정보공개가 활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한 부분에서 제가 바른 정보제공과 분석을 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증시에 대한 분석보고서 '신짜오 베트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1년에 두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투자시장에 대해 설명하는 일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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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힘든 점도 많았다. 베트남어와 달리 받침이 많은 한국어를 익혀 시장분석 리포트를 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외국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자료요청이 힘든 경우도 있었다. 여유로운 베트남 사람들의 성향과 달리 빠르고 정확한 한국기업 문화를 따라가는 것도 어려웠다. 그는 "특히 베트남 증시가 떨어지면서 심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지수도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최근들어 일이 많이 바빠졌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부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600포인트까지 올라선 VN지수가 다시 540선까지 내려왔지만 현재는 '저가매수'기회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불거지고 있는 중국과의 분쟁 문제도 VN지수에 큰 자극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베트남을 지원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어느 정도 완화될 조짐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지수에 앞으로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연내 600포인트까지는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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