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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준 DI파트너스 대표 "회계지식 소수전문가 전유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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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준 DI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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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집안 살림만 하는 주부들도 회계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회사가 돌아가는 것과 가정이 돌아가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숫자를 통해 경영을 파악하고 회계지능을 높이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수덕목이죠."

강대준 DI 파트너스 대표(사진·34)의 말이다. 강 대표의 별명은 '회계 전도사'다. 회계지능은 소수 전문가 그룹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는 지난 2006년 10월 삼일회계법인에 입사 후 회계교육 업무를 우연히 맡으면서 '배워서 남주는 일'에 재미를 느껴 현재까지 80여개 대기업에서 회계를 강의했다.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를 받은 수강생 수만 다 합쳐도 5만명 수준이다. 현재 출강중인 기업은 삼성전자ㆍ코오롱ㆍ한국야구르트ㆍ두산인프라코어ㆍ삼화페인트ㆍ고려아연ㆍ하이트진로 등이다.

회계지능을 다양한 분야에 써먹을 수 있어,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왔다. 대기업 회장님에서부터 성당회계가 필요한 신부님, 기부금 회계처리 지식을 알고 싶은 비영리기관 등 여러 사람들이 그의 수강생이 됐다.

그는 경영과 생활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회계지식도 전 생활영역에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계사도, 회계학교수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고 싶어요. 회계사는 직무상 제약요인 때문에, 회계학 교수는 실무상 경험 부족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거든요. 생생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의 회계지능을 높여주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강 대표는 지난해 11월 삼일회계법인에서 퇴사해 경영컨설팅 그룹 DI파트너스를 설립했다. 8년여 가까이 회계사로 일해오면서 감사와 컨설팅, 회계교육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사업을 일 군 셈이다.

DI파트너스는 드림팩토리와 인사이트팩토리란 두 개의 별도 법인으로 나뉜다. 후자는 회계와 경영전반에 걸친 컨설팅업무와 비즈니스 컨텐츠를 생산하는 업무를 한다. 회계와 관련된 전반적인 강의생산을 동영상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드는 업무도 한다. 드림팩토리는 회계사로서 못다한 '경영'의 꿈을 실현하는 곳이다. 현재 어떤 아이템으로 경영을 진행할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다.

강 대표는 회계사 지망생들에게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회계사는 앞으론 운전면허증 같은 자격증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운전면허를 따면 취미용으로 삼을 수도 있고, 그걸 직업으로 가져갈 수도 있어요. 운전을 뛰어나게 잘해서 포뮬러원(F1·자동차경주대회)에 나가는 레이서가 될 수도 있구요. 결국 회계사 개인이 자기브랜딩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브랜딩을 키우지 않으면 회계사로서 오래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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