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동떨어진 영역으로만 생각하던 통일과 금융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통일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달라졌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대학원생 신지원(여·33)씨는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통일과 금융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연사들이 독일통일 당시 독일이 대처했던 사례, 유럽의 경험을 직접 들려준 점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김인호(남·26)씨는 "동독과 서독이 통일을 하면서 마르크화가 1대1의 비율로 통합이 돼 많은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는 내용은 우리나라에도 의미하는 바가 깊다"며 "우리도 통일이 다가올 시점에는 화폐통합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위해 명확한 금융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주연(여·38)씨는 "이날 포럼강연에서 나온 내용 중 북한 지하자원을 담보로 외국에 채권을 발행한다거나 화폐단위 통합 등의 문제는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깊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는 "통일계기를 마련한다거나 획기적인 이벤트가 부족하다"며 "정치적인 문제에 흔들리지 않은 금융시스템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남북의 금융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조율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음 포럼에는 북한 금융 전문가 등 북한경제를 연구하는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가 좀 더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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