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을 맡았던 때를 언급하며 "어렵고 힘든 시민들의 편이 되는 서울시장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993년, 우리나라 최초의 성희롱 재판이었던 서울대 우 조교 사건에서 우 조교는 여성으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용기를 냈다"면서 "저는 변호인이었지만 오히려 그분에게 '세상을 바꾸는 용기'를 배웠고, 그래서 과감히 변호사를 그만두고 시민운동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이 되고 난 후에도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어렵고 힘든 시민들의 편이 되는 서울시장이 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지원 공약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도곡역에 가면 여성이 창업한 15개의 기업이 지난 1년간 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제2의 여성창업플라자를 만들어 더 많은 여성 사장님들을 지원하겠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박 후보는 안전 관련 공약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름철 폭우 대비해 34곳의 상습 침수 피해지역에 맞춤형 대책을 준비했고, 심야버스도 만들었다"면서 "4년만 더 기회를 주시면 안전 예산을 2조원 더 늘리고,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도록 안심귀가 스카우트도 1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 다닐 수 있게 전국에서 최초로 학교 버스를 만들고, 어린이 교통사고 없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어 "한 집안의 가장으로, 한 여성의 남편으로,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여성 안심 특별시, 안전한 서울시를 책임지고 만들겠다"며 "저 박원순이 시민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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