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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式 인재 노하우 배우자"…日 도시바, 삼성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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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HR 담당 임원진 5명, 오늘 신태균 삼성 인력개발원장과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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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삼성의 인재 육성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삼성을 찾았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 추격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불과 하루만에 본사 고위 임원들이 삼성을 '공부'하기 위해 직접 삼성을 방문해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시오 상무를 포함한 도시바 HR 담당 임원진 5명은 이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 인력개발원을 방문해 신태균 인력개발원장(부사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인력개발원은 신입사원, 승진자, 임원 뿐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육, 회의가 진행되는 곳으로 인재를 제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삼성 인력 교육의 요람이다.
도시바 관계자는 "삼성이 임직원들을 어떤 방식으로 교육하고 우수한 인재로 육성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인력개발원을 찾을 예정"이라며 "글로벌 1등 기업인 삼성의 인재 육성ㆍ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도시바 본사에도 접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바 임원진은 신 부사장을 만나기에 앞서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는 딜라이트도 방문했다. 딜라이트 내에 전시된 삼성 UHD TV, 가전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고 삼성전자 직원의 안내로 반도체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도시바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도시바가 삼성을 추격하기 위해 낸드플래시 사업에 향후 3년간 7조원 가량의 설비 투자 방침을 밝힌 직후라 더욱 이목이 쏠린다. 낸드플래시 1위 삼성에 뒤쳐진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다. 한쪽에서는 삼성 타도를 외치면서도 다른 한쪽에서는 삼성을 배우는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기존에도 삼성과 인력 교육, 관리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도 그 일환으로 삼성의 인재 육성 노하우와 시스템을 배우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현재 삼성은 1년간 해외에서 현지문화와 언어를 배우게 하는 '지역전문가', 외국인 직원을 본사에 파견 근무하게 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등 다양한 인재 육성 제도를 마련,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 덕분에 삼성은 최근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덜란드 인력운영업체 랜스타드가 전 세계 23개국 대학생, 구직자, 직장인 19만5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에 입사하고 싶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57.1%로 BMW(61%), 소니(59.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캐나다, 홍콩, 프랑스에서 다른 기업을 제치고 가장 매력적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스마트폰, TV,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전하며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올라서자 삼성의 경영 시스템, 인재 관리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 때 글로벌 전자업계를 호령하던 일본 기업이 삼성 추격을 외치면서도 삼성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삼성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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