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MSCI 신흥국 지수에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중국 A주 편입이 점쳐지면서 한국시장의 외국인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가 대폭 빠져나갈 수 있다. 제2의 뱅가드 사태가 올수 있다는 우려다.
7일 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KOSPI200, MSCI 지수 변경과 영향' 보고서에서 이번 정례변경에서 UAE, 카타르, 중국A주가 신흥시장에 편입되면 한국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A주 또한 변수다. 오는 6월 발표예정인 MSCI 시장 분류에서 중국 A주는 중국 금융시장 개방노력과 RQFⅡ 증가 영향으로 시가총액의 5%의 제한적 수준으로 신흥시장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A주가 신흥국 지수에 100% 편입되면 중국이 신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서 대폭 28%늘어난다. 반면 한국 비중은 16%에서 14%로 떨어진다.
이영준 연구원은 "중국 A주 신흥시장 편입은 일시적으로 대형주의 외국인 수급에 불리한 환경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시장의 조속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MSCI 5월 정기변경 결과는 31일 장마감후 반영된다. MSCI는 1년에 분기리뷰 2회(2월, 8월), 반기리뷰 2회(5월, 11월)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선진지수 편입에 도전했지만 5년연속 실패한 바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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