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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철강업계, 중국발 공습에 빨간 불

최종수정 2014.05.04 06:00 기사입력 2014.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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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일본 철강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의 철강 수추량이 감소세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장 내 중국산 철강제품의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경기 침체와 환경규제로 인해 공급 삭감을 선언했지만 일본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세계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6억722만t을 기록했고 이 중 중국 생산량은 7억7900만t으로 48.5%를 차지했다. 중국은 2006년부터 노후 설비 도태를 통해 과잉능력 삭감에 노력해왔지만, 한편으로는 신규 설비의 가동이 진전돼 중소철강 제조사를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돼왔다.

올해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환경 규제를 이유로 올해만 2700만t의 철강생산능력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일본 철강업계는 설비과잉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방침 표명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수급불균형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내수로 흡수할 수 없는 중국산 철강제품이 수출로 전환돼 아시아 철강재 시황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일본의 보통강 강재 수입량은 41만1104t으로 4개월 연속으로 40만t을 웃돌았다. 국가별로 한국산과 대만산 수입이 전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중국산이 전월 대비 6.7% 증가한 3만9765t을 기록했다. 반면, 엔저로 수출 경쟁력이 증가한 가운데서도 일본의 2월 강재 수출량은 지난해 2월 대비 11.6% 감소한 321만t으로 6개월 연속 감속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산 강재는 저가 범용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동차용 등 고급 강재의 생산비율을 높이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일본의 고장력 강판 등 고성능 제품과의 경합은 없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철강업계는 아세안 지역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을 중국산 철강의 덤핑 수출로 분석했다"면서 "공급과잉 상황에서 가격경쟁력 강화와 고기능 제품 개발 등을 가속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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