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초 2급 이상 임직원 264명이 지난해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해 모은 돈 3억5000만원을 한국에너지재단에 기탁했다.
가스공사는 부채 감축 계획에 따라 올해 200억원 이상의 경비를 삭감해야 하지만 사회공헌 예산은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가스요금 감면 등 지원 범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가스요금 감면을 정액제로 변경했고 요금 할인 폭도 확대했다. 다자녀 가구를 요금 감면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에너지 복지 제도를 많이 개선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대해 동절기 동안 가스요금을 미납하더라도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유예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가스공사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사회복지시설에 감면해준 가스요금은 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2010년(226억원)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액한 셈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장애인, 다자녀 가구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452억원, 사회복지시설에 30억원의 도시가스 요금을 감면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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