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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영업 재개 첫 평일 밤 '아이폰 대란'

최종수정 2014.04.29 11:20 기사입력 2014.04.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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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서 아이폰4, 아이폰4s 실구매가 0원…구매 몰리면서 판매 종료 선언도

[출처=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

[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영업을 재개한 후 평일로는 첫날밤이었던 29일. 자정을 전후로 온라인 커뮤니티는 '아이폰'으로 들썩였다. 2010, 2011년에 각각 출시된 아이폰4와 아이폰4s가 공짜로 대거 풀리면서다.

이날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정 이후로 4시간여 만에 약 200개 이상의 아이폰 관련 게시글들이 올라올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아이폰4와 아이폰4s를 실구매가 0원에 판매하는 업자들이 늘어나면서다. 급기야 한 판매자는 "아이폰4는 재고가 소진돼 더 이상 판매할 수 없다"며 판매 종료를 선언하기도 했다. KT가 삼성전자·LG전자와 합의해 일부 모델의 출고가를 보조금 상한선(27만원)보다 낮은 25만원대로 인하하며 합법적인 '0원폰'으로 바람몰이에 나선 데 이어 구형 3세대(3G) 아이폰 모델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T의 이 같은 전략은 불법 보조금 논란을 피하면서도 가입자 유치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 보조금 조사를 할 때 판매한 지 20개월이 넘은 제품은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경쟁사들의 단독영업 기간 동안 속수무책으로 가입자를 내주며 30%선 아래로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려는 속셈이다.

'이동전화 파파라치 신고포상제(폰파라치 제도)'의 신고대상이 4세대(4G)에 제한됐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폰파라치 제도는 불·편법적 가입자 모집행위 근절을 위한 사업자 자율규제 협력 사업인데, 신고 대상이 롱텀에볼루션(LTE)과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모델에만 제한돼 있어서 3G 스마트폰은 신고할 근거가 없다. 소비자에게 27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도 폰파라치들에 의해 신고당할 염려를 덜 수 있는 것이다.

경쟁사들의 단독영업 기간 동안 약 14만명의 가입자 뺏긴 KT는 이번 영업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도 영업재개에 앞서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해보자"라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경영 혁신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었다.
KT는 지난 27일 영업 재개에 돌입하면서 전용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4 미니의 출고가를 기존 55만원에서 25만9600원으로 47%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79만9700원이던 LG전자 옵티머스GK도 28일부터 갤럭시S4 미니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보조금 가이드라인(27만원) 내에서 보조금을 받아도 '공짜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오르기만 했던 스마트폰 출고가가 내려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불법 보조금 단속이 계속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 대신 출고가 인하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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